하노이 여행 2일 차, 새벽 7시에 기상하여 씻고 픽업차량을 타러 호텔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네요. 아 하필 계속 드문드문 비가 내립니다. 비 때문에 덜 덥기 했지만 저희 일정이 힘들어질 것 같네요 차를 타고 2시간 반에서 3시간을 꼬박 이동하기에 가서는 비가 내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중간에 잠시 휴게소를 들렀는데 진주를 파는 곳이네요. 가는 길에 휴게소가 하나뿐인지 엄청난 인파가 모여 있습니다. 멀찍이 구경했는데 제가 살 일은 없을 거라 관심이 가진 않네요. 15분 기다리면 온다고 했던 가이드는 엄청난 인파로 갈기갈기 찢어져 버린 관광객들을 못 찾아 40분 경과 후 다시 하롱베이로 출발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 배를 타러 가는데 선착장이 예쁘네요. 좌측에 다들 관광객들을 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인 배들입니다. 맞은편으로 리조트가 예쁘게 지어져 있네요. 저희는 중상 정도의 컨디션 좋은 배에 탑승합니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뷔페도 차려져 있어 가는 길에 점심을 먹었는데 굴이랑 오징어가 쪄서 나왔는데 맛있었네요.
가는 길에 찍은 뷰인데 너무 예쁘네요. 어찌 보면 호수처럼 파도 하나 없는데 바다입니다. 실제로 가이드한테 호수 인지 바다인지 물어본 관광객도 있었습니다. 처음 일정은 동굴탐험인데 동굴이 시원하지는 않았어요. 올라가는 길도 가팔라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천천히 쉬어서 올라갔습니다.
1. 동굴(케이브) 투어
동굴 입구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인데 배를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왔는지 알 수 있죠.
동굴 내부인데 크기도 엄청 컸습니다. 포토존 같은 곳도 은근히 많았구요. 근데 물기 때문에 많이 미끄러워서 걸을 때 조심해야겠더라고요. 그렇게 많이 해외를 다니면서 관광지 가는 여행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한번 정도는 해볼걸 하는 후회도 살짝 들었습니다.
동굴 밖으로 나와서 하산하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다시 봐도 경치가 예술이네요.
2. 카약 투어
동굴 투어가 끝나고 카약투어를 하러 다시 배를 타고 나갑니다. 수영복을 가지고 올까 말까 하다가 비 때문에 지참하지 않았는데 비가 다시 그쳤네요. 카약투어도 물에 다 젖는다고 했는데 안 하고 가기엔 아쉬워서 친구랑 비옷 두 개 사서 대충 착용 후 카약을 타러 갔습니다.
하롱베이 투어 중 가장 재밌었습니다. 20분 정도 시간을 주길래 전속력으로 반대편 찍고 다시 복귀했거든요.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는데 뒤에 있는 사람은 앞사람 노 때문에 물에 젖더라고요. 저는 앞에 있어서 안 젖었습니다. 카약을 반납 후 다시 배로 복귀했는데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아서 저희끼리 맥주로 목을 축였습니다.
하롱베이 마지막 일정인 비치 투어입니다. 수영복을 안 가져온 저희는 물에 들어가지 않고 해변에 수영하는 사람들을 구경했는데 물이 탁해서 수영까진 안 해도 괜찮았습니다. 세부 갔다 와서부터는 일반 바다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여기도 여기만에 물놀이 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다들 재밌게들 놀았습니다.
이것으로 하롱베이 투어는 배로 복귀해서 선착장까지 가는데 배의 맨 꼭대기에서 가벼운 와인과 맥주로 선상파티 하는 걸로 끝이 났고 다시 호텔로 복귀하였습니다. 나름 알찬 구성의 관광이었지만 피로가 누적되어 호텔 도착 후 근처 마사지 샵에서 피로를 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