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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하노이 자유여행 콩까페, 맥주거리와 미딩 이발소

by 재무로움 2023. 8. 25.

15년 전 대학교 3학년 때 해외봉사활동을 신청해서 하노이를 갔었는데 그 이후로 처음 방문한 하노이는 꽤나 많이 변해있었고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그 당시에는 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니 그중에 하나일 뿐이네요. 

 

공항에 내린 후 체크인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호텔에 캐리어만 맡긴 후 밥을 먹기 위해 그랩을 불렀습니다.(택시기사 바가지 씌운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그랩만 주구장창 타고 다녔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식당 가기 전 예전에 나트랑에서 먹은 코코넛커피가 생각나 근처 콩카페를 찾아갔는데 나트랑에 ccp커피에서 마신 코코넛커피가 훨씬 맛있네요.

 

맞은편에는 아주 큰 축구 경기장도 있었습니다. 

 

1.CONG 까페

 

시원한 커피를 마신 후 하노이의 한인타운 미딩이라는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일행 중에 이발소를 위해 손발톱은 물론 면도까지 안 하신 분이 계셨는데 미딩이라는 곳에 많은 이발소와 한식당 또는 고급 로컬식당 등이 있었습니다. 이발소 예약을 하고 이발소 사장님께 근처 쌀국수 맛집을 추천받아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2. 포틴(곱창 쌀국수 맛집)

가게 이름은 포틴이라는 곳이었는데 거기에서도 곱창 칼국수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일반 쌀국수 가게보다 비싼 곳이라 가격은 15만동 가량했었지만 지인들은 굉장히 맛있다고 하네요.(양도 엄청났습니다.) 저는 일반 쌀국수를 먹었는데 그것도 괜찮았습니다. 위 사진에 빨간 게 곱창쌀국수고 투명한 국물이 일반 쌀국수였어요.

 

가게에는 에어컨이랑 선풍기가 돌아갔지만 그래도 땀을 흘리면서 먹었네요. 그래서 시원한 맥주도 시켜 같이 마셨는데 조금 낫더라고요. 배불리 먹은 뒤 이발소 향했는데 사장님이 에어컨을 얼마나 빵빵하게 틀어놨는지 마사지받는 도중에 닭살까지 돋았네요. 

 

이발소에서 발 씻기, 손발톱정리, 면도 및 얼굴 털정리, 얼굴 마사지 및 팩, 어깨 마사지, 머리 감겨주기 몸전체 마사지 까지 해서 한국 돈으로 2만 원이 안 하더라고요. 가성비 너무 좋아서 마지막날 한번 더 갔습니다. 그 정도로 만족도가 좋았네요.

 

3. 맥주거리 및 성요셉

저녁에는 먹거리 투어를 예약했는데 걸어서 움직이다 보니 가다가 관광명소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고은 성요셉 성당 이라고 하는데 낮이나 저녁이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사진은 낮사진이랑 밤사진인데 밤에 불빛 들어오는 게 훨씬 예쁘네요.

 

가이드가 여러 가지 설명해 줬는데 기대치보다 맛이 없어서 음식 이름도 까먹었습니다. 되게 기름지고 맛있진 않았어요. 게다가 쌈같이 생긴 거는 고수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비누 맛이 많이 나더라구요. 5명이서 먹는 양이었는데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반미는 많이 들어보고 먹어봤지만 반미 차오라고 하는 음식인데 40년 전통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했습니다. 햄, 소시지, 계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반미보다 먹기도 불편했어요. 현지 가셔도 반미 드시러 가시는 게 나으실 겁니다. 40년 전통이라 기대했지만 맛은 기대 이하였어요.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맥주거리였는데 정말 사람이 많더라구요. 서양인들도 꽤 있었고 아시아는 물론 중동 사람들도 이었습니다. 가게에서 자리 잡고 술을 마셨는데 에어컨이 없으니 많이 더웠습니다. 사진 보시면 360도 돌아가는 선풍기 있는데 저것도 신기하더라구요.

 

15분 정도 앉아있으니 갑자기 직원들이 테이블과 의자를 접기 시작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공안들이 나와서 도로까지 침범한 테이블과 의자를 치우라고 한 건가 봐요. 재밌는 광경이었습니다. 첫날의 일정은 여기까지였고 다음은 하롱베이 데이투어 후기도 올리겠습니다.